기업공개(IPO) 전략 특징

기업공개(IPO), 즉 회사를 상장한다는 말은 회사 주식을 증권거래소에 유통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IT 벤처 업계만 하더라도 지난 몇 년간 국내 주식시장에 IT기업들의 상장 추이을 살펴보면, 쿠팡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원티드랩 MBT 등이 공개 시장에 들어왔습니다. 이 벤처기업들은 왜 IPO를 추진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기업공개의 장단점에 대해 살펴보도록 합시다.

 

목차

     

    기업공개 IPO의 특징 및 전략 집중분석

     

    IPO 장점

    먼저 기업공개의 장점부터 살펴보도록 합시다.

     

    1. 대규모 자금 조달 가능

    기업이 상장을 추진하는 제 1의 이유는 본인들에게도 이점이 있어서일 것입니다. 상장의 가장 큰 장점은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해서입니다. 기업공개 신청사는 통상 전체 지분 25%에 해당하는 구주와 신주를 시장에 내놓게 됩니다. 이는 시가 총액에 따라 적으면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 많게는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의 자금도 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장 기업은 IPO가 끝난 이후에도 주식을 언제든지 사고 팔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유상증자, 신주인수권, 부사채, 전환사채 등 다양한 방식의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죠.

     

     

    2. 내부 직원 사기 향상

    통상 IT 벤처 기업은 창업 초기 스톡옵션 부여 혹은 주식 증여가 활발히 이뤄집니다. 초기 스타트업 회사에서는 소수의 인원들이 각자 회사 내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워라밸 따위는 무시한 채 최선을 다해야만 하기 때문에 회사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이 회사 발전에 큰 도움이 되겠죠. 그래서 다수 직원들이 상당량의 주식을 갖고 있을 텐데요. 상장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보유 주식을 주가에 따라 팔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직장인으로서 만지기 힘든 거액을 만질 수 있게 되거나 앞으로 더 오를 것을 기대해 더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죠. 자기 자신이 일을 열심히 함으로써 자신의 주식들의 가치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믿을 테니 이는 필히 사기 진작과 충성심 고취로 이어질 것입니다. 한때 들리는 얘기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상장했을 때, 당시 IT 업계에서는 프론트 직원도 백만 장자가 됐다는 이야기가 돌았으니까요.

     

     

    3. 기업 신뢰도 향상

    상장을 한다는 것은 증권거래소로부터 탄탄한 재무구조, 전망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 건전성 및 지속성장 가능성 등을 공증받은 셈입니다. 따라서 사업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 파트너로 하여금 신뢰감을 줄 수 있습니다. 상장사인데 적어도 막장 기업은 아닐거라는 최소한의 의심은 지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투명한 경영활동이 가능해집니다. 주식이 증권거래소에서 유통되면 누구나 회사 주주가 될 수 있죠. 따라서 상장 기업은 투자와 관련한 정보를 주주들에게 정기적으로 알려야 하는 의무가 생기게 됩니다. 이를 가리켜 통상 공시라고 합니다.

    매년 사업 전략을 오픈하는 것은 물론, 분기 실적이 나올 때마다 선임 및 재무 상황을 공표해야 하고 용역 계약, 대주주 변경 등 중요한 건이 생기면 이 또한 보고해야 합니다. 따라서 재무제표로 장난질을 하기 어려워집니다. 어느 한 군데서 일정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면 자본 총합에서 드러나게 돼 있으니까요. 이는 경영진에게도 족쇄로 작용하며 경영 건전성 및 투명성 확대로 이어지게 됩니다. 물론 경영진이 아주 마음 먹고 분식회계나 횡령을 하려 한다면 막을 수 없겠지만 말입니다.

     

     

    4. 독단적 경영 견제

    투자를 다른 말로 설명하자면 오너의 지분 희석입니다. 오너 또한 기업 주식을 상장시킴으로써 사업 자금을 끌어모으는 대신 회사를 나눠갖게 되는거죠. 통상적으로 상장이 끝난 다음 50% 지분율을 가지기 어렵게 됩니다. 이미 이 또한 여러 차례 투자를 받으며 줄어들었을 테고요. 더불어 기업공개를 하면서 공개 시장에 들어갔을 때 일반 주주가 25% 이상 되도록 법으로 못을 닫기 때문입니다. 이는 오너의 독단적인 경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심지어 오너의 지분이 50%가 넘는다고 하더라도 무리수를 쓴다면 오너의 결정에 반하는 나머지 대주주 및 주주들이 힘을 합쳐 공개적으로 엄청난 비판과 견제를 할 수도 있는 것이구요. 당연히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기업이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할 것이기에 집단지성을 발휘해 좋은 방향을 모색하겠죠. 반드시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그런데 오너 및 대주주의 입장에서 이를 생각해볼까요. 나쁘게 얘기하면 기업은 상장하는 순간 사실상 그 누구의 기업도 아니게 됩니다.

     

     

     

    IPO 단점

    하지만 물론 상장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닙니다. 나쁜 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1. 지속성장에 대한 강박

    기업이 만들어지게 되면 그 목적은 무엇일까요. 지속성장을 통해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주(오너 역시도 주주) 가치 실현이 그 목적이겠죠. 회사 임직원들의 고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도 지속성장은 필수인데요. 상장까지 이뤄지면 그 부담이 훨씬 커진다고 합니다. 모셔야 할 상전이 수백 수천 명이 되니까요. 아울러 살아남기 위해 경쟁사를 죽여야 하고 끊임없이 신사업을 모색해야 하고 이를 어떻게든 공시표에 적힐 수치로 만들어내야만 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직원들은 지치고, 경영진은 잘못된 혹은 가혹한 판단을 내릴 수 있죠 이른바 대기업 IT 회사들이 돈에 환장했다 욕 먹는 이유도 다 여기서 기인하는 것입니다.

     

     

    2. 조직 내 위화감 조성

    앞서 상장을 하게 되면 덕분에 직원들의 사기를 고취시켜 회사에 주인의식을 갖고 일을 열심히 하게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이 결실은 회사 초창기에 합류한 소수의 사람들만 누릴 수 있습니다. 주식이란 한정돼 있고 아무에게나 막 나눠준다면 경영진의 의사결정권은 더 악화되기 마련이니까요.

    상장 이후 최악의 경우는 직원들이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주식을 갖고 있는 직원은 1억 천금의 기대감에 들떠 일을 하지 않게 됩니다. 이를 본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직원은 어떻게 될까요. 나는 주식이 하나도 없는데 내가 열심히 일 해봐야 저들 배나 불려주겠구나 하는 이른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심리가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3. IR PR 비용 증가 및 전략 노출

    회사 밸류에이션이 숫자로 매일 뜬다는 것은 경영진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경영진 입장에서는 주가가 좋아도 문제, 나빠도 문제입니다. 사업이 잘 된다면 투자자들은 배당해 자사주 매입에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으라고 난리를 칠 것이며, 사업이 잘 안 된다면 지옥과도 같을 것입니다. 특히 주식담당자이라고 일컫는 IR 담당자는 주가가 떨어질 때 상스러운 욕을 모두 들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상장 기업들은 투자 활동과 언론 홍보에 많은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쓰곤 합니다.

    또한 이러한 공시 의무 때문에 늘 정보가 노출됩니다. 분기 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주요 사안이 있을 때마다 시장에 알리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매번 자신의 사업 전략을 노출해야만 한다는 이야기니까요. 특히,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트렌드가 빠른 IT 업계에서는 숫자 하나하나가 굉장히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이러한 노출을 꺼려할 수 밖에 없지만 이를 악물고 하는 수 밖에 없죠.

     


    4. 경영 자율성이 저해

    경영이란 답이 없습니다 가끔씩은 불구덩이에 몸을 내던지는 결단력이 필요할 때도 있고, 오너의 독단성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집단지성도 중요하지만, 그 반대의 사례로 뱃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버리는 수도 있으니까요. 안정적인 사업성만 추구하다가는 시장에 도태되는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을 원 버튼으로 구현하기 위해 엔지니어 상대로 별의별 압박을 줬던 스티브 잡스,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전기자동차에 도전한 일론 머스크가 대표적이죠. 지금은 황금빛만 가득해 보이지만 18년까지만 해도 테슬라는 중간에 파산한다는 얘기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전에도 심각한 부정적 여론에 공매도들의 먹잇감이 되었고요. 일론 머스크가 공매도 세력들을 혐오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죠. 혁신이 필요한 분야에서 남들과 똑같이만 생각한다면 어떻게 혁신을 이룰 수 있을까요. 하지만 경영진이 아무리 통찰을 갖고있다고 한들, 주주로부터 카리스마와 능력을 인정받지 않는다면 늘 속박 속에서 활동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나 회사의 오너 지분율이 약하다면 자칫 건전한 견제를 넘어 회사의 발전성이 사라질 수도 있겠죠. 그래서 유능한 CEO라면 주주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으며, 사업 강화에 역량을 모을 수 있는 정치력과 리더십을 갖는 게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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